활동소식

9월 첫째주 생태적 순환과 생명을 체험하는 생태텃밭 가꾸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9-05 조회수 : 643


미리내 생태농장 농부 선생님의 글을 편집 없이 공유 합니다.

보름 전쯤 심은 무, 배추는 자리를 잡았다. 무는 솎아주고 배추 포기 사이로 풀멀칭을 하였다. 봄부터 강조했던 일이 풀멀칭인지라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한다. 

밭 여기저기에 꽤 큰 구멍이 여럿 발견되었다. 뱀 구멍이 생겼다고 놀라는 이들도 있다. 두더지 구멍이라고 안심시키자 왜 두더지 구멍이 많이 생겼냐고 묻는다. "두더지 먹이가 많은가 봅니다"

제법 크고 잘 익은 수박 두 덩이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밭 주인은 결석인가보다. 미리내 신부님께 드릴 선물이라고 밭주인이 이미 선언해 놓은 상황이라서 수박에는 아무도 손을 못댄다.

쪽파를 밭 한 쪽에 심었다. 넓은 땅은 아니지만 심고 싶은 것은 많다. 가지 하나, 고추 몇 개, 부추 몇 가닥, 갈라진 방울토마토 한 바구니는 오늘 수확물이다. 시장에서 살 때는 몰랐는데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벌레먹은 고추 한 개라도 버리지 못하겠다고 한다. 소중한 경험이다. 

2021. 9. 4.(토) 미리내 생태농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