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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인터뷰] 양기석 신부 “탄소중립위, 책임 큰 산업계만 걱정”

작성자 : 생태환경위원회 작성일 : 2021-10-06 조회수 : 577
2050 탄소중립위원회 종교위원 사퇴 현장에 계셨던 분이죠.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 신부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수원교구의 2040년 탄소중립 선언을 이끈 분이시기도 합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 2050 탄소중립위원회, 지금 위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정부와 산업계의 이익만 대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종교계 위원들이 오죽하면 사퇴를 결심하셨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지금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어떻게 보고 계신지, 어떤 점이 가장 문제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현재 정부 탄소중립위원회에 소속되신 분들, 윤순진 위원장을 비롯해서 여러 책임 있으신 분들의 탄소중립 의지는 확고하다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접근하는 방식이요, 너무 현실적인 대안 안에서만 찾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지금 기후위기나 생태계 위기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에 경중이 따릅니다. 가장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되는 것이 그동안에 산업계에서 이익을 가져갔던 사람들이고요. 그리고 그런 것을 가능하게 했던 정치권인데 그리고 공직계들. 정책을 만들고 실행했던 이런 사람들이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비중이 적은 일반 시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면서 정부와 산업계, 특히나 산업계의 희생을 걱정하면서 그 비중을 자꾸 낮추고 있어서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10월 말까지 정부가 안을 확정해서 11월에 국제 사회와 함께 또 회의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인데 정부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좀 있으실까요?

▶ 지금 국제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 2010년 대비해서 45%의 탄소를 감축해야 된다. 2030년까지. 그리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야 된다는 이런 내용인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8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게 뭐냐면 가장 에너지를 많이 썼던 시기, 거기서도 35%만 줄이겠다는 최초의 안에다가 요즘은 시민사회에서의 여러 반향 때문에 40%까지 상향하겠다고 그러긴 하는데 실제로는 2018년 기준이라면 50% 이상을 줄여야 되는 것이 국제 기준에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2050년이 되도 탄소중립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 더 정부가 가열차게 탄소중립을 추진해야 될 걸로 그렇게 여겨지는 상황이네요.
수원교구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전국 교구 중에 최초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정부보다 10년이나 빠른 거여서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요. 교구 차원에서 이렇게 탄소중립 추진을 선언하신 배경, 듣고싶습니다.

▶ 제가 처음에 교구장 주교님께서도 이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된다는 이런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하신 적이 있으시고요. 그리고 점차 가면 갈수록 국가 차원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인 이런 흐름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이 안에서 좀 더 선도적인,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건의를 드렸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나왔던, 5월부터 준비를 했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새롭게 8월에 국제기구에서 발표된, IPCC에서 발표된 그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온실화가 심각하다. 그리고 가속화돼서 2040년, 우리가 2050년으로 잡았던 그 한계점이 2040년쯤으로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다, 라고 하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왕 이런 보고서가 나왔으니 이것에 맞춰서 우리도 준비를 하자, 라는 이런 건의를 드렸는데 주교님께서 흔쾌히 받아들여주셔서 이렇게 2040년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 이게 전국 교구 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교구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반응이 어떠셨을지도 궁금해요.

▶ 코로나 때문에 충분하게 우리 사제단과 교구 공동체에 설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환경이 안 됐었고요. 그동안은 찬미받으소서 회칙 발표 이후에 여러 인식의 틀은 좀 넓어지고 확장된 건 사실이긴 하지만 탄소중립 개념이나 에너지 전환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각자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좀 미지수인 거죠. 그래서 앞으로도 그런 것들을 교구 사제단과 우리 공동체 신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들을 좀 준비하는 과정으로 가져야 될 계획이고요. 그리고 이후에 벌써 여러 본당과 사제들이 이런 에너지 전환 관련돼서 어떻게 해야 되냐는 문의를 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교구에서도 의지를 갖고 한 번 실행해보겠다고 그러면서 정보를 교환하길 요청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 이 탄소중립 선언이 더 확산이 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정부도 더 자극이 될 것 같고요.

▶ 이 시민들의 역할이 그저 좋은 것들을 먼저 하는 것보다도 행동하면서 정부에게 정책을 압박할 수 있는 이런 방안도 되기 때문에 우리 교회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수원교구의 탄소중립 선언이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20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성하실 계획이신지도 궁금한데 듣기로는 생활실천, 또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힘쓰고 계신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 교황청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벌써 작년에 먼저 선언을 하셨고요.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여러 방법으로 협동조합을 설립을 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고 그리고 친환경적인 유기농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겠다. 그리고 접근하겠다는 이런 내용들을 발표를 하셨어요. 저희 교구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정부가 갖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들을 본당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또 이끌도록 노력을 할 계획이고요. 부족한 부분들은 협동조합을 구성을 해서 교구 안, 혹은 바깥에 있는 경기도 안에 있는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만큼은 그런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서 생산해내겠다는 이런 측면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건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신축 단계부터 적용할 계획이고요. 리모델링 시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런 패시브하우스 개념들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안내할 계획입니다.

▷ 인프라 차원에서 정말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고민을 한다면 더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오늘 텀블러 들고 다니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 신부와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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