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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2050탄소중립위원회 종교위원 전원 사퇴

작성자 : 생태환경위원회 작성일 : 2021-10-04 조회수 : 495

[앵커] 정부가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내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발족한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2050탄소중립위원회'의 종교계 위원 전원이 지난 주 중도 사퇴했습니다.

[VCR] 2050탄소중립위원회 국민참여분과 소속 종교위원들은 지난 9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와 원불교 김선명 교무, 불교 법만 스님, 개신교 안홍택 목사 등 네 명의 위원은 사퇴문을 낭독하고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함께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종교위원들은 사퇴문에서 정부 측이 내놓은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 안'과 '2030온실가스감축목표 안'의 합리적인 도출 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위원들은 정부 측의 준비 내용과 의견을 들으며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거대한 벽이 가로막는듯한 상황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또 18명의 국무위원이 한 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단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과,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가 의심되는 점 등을 고려해 사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종연 신부를 대신해 사퇴문을 낭독한 창조보전연대 양기석 신부는 "생태계 파괴로 고통 받는 생명들과 사회의 약자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기석 신부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수원교구>
"종교는 인류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며, 일체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생태계 파괴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 공동의 집 생명들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보살피는 것이 인간의 도리임을 강조합니다. 오늘 우리는 2050탄소중립위원회의 민간위원직을 내려놓습니다."

위원직을 사퇴한 4명의 위원들은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실천과 연대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